9.장자화상과 대화
거사가 하루는 장자화상 처소에 이르자 마침내 上堂說法을 하고져 대중이 集定해 있었다.
거사는 문득 앞에 나아가 운하되
여러분 청하오니 스스로 점검함이 좋겠습니다
하여도 장자화상이 설법을 하자 거사는 도리어 禪狀 우측에 서니
그때 어떤 僧이 묻기를
노인이 주장한 바는 받지 않겠아오니 청컨대 스님이 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니
장자가 운하되
방옹을 아느냐
하니 僧이
알지 못합니다
하거늘 거사가 문득 僧의 멱살을 움켜잡고
苦哉苦哉로다
하니 僧이 대답이 없자 거사는 밀어 버렸다.
장자가 조금 있다가 운하되
마침내 와서 僧에게 棒을 먹였는가
거사가 운하되
저이를 비로소 잘 대접했습니다
하니 장자가 운하되
거사는 다만 송곳 끝이 뽀족한것만 보았지 끌이 모나 있는 것을 보지 못했도다
하니
거사가 운하되
그러한 말은 나는 곧 알 수 있으나 다른 사람이 들으면 좋지 않을 것입니다
하니
장자가 운하되
무엇이 좋지 않는고
거사가 운하되
화상을 다만 송곳 끝만 보고 끌 끝은 보지 못했습이로다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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