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고봉화상과 대화
居事가 禪院에 들어오자 高峰이 云하되
이 속인이 빈번히 선원에 들어와서 무엇을 찾는고?
居士가 이에 兩邊을 돌아보며 말하되
누가 이렇게 말하는고.
高峰이 문득 喝을 하니 거사가 말하되
여기 있구나.
高峰이 云하되
분명하게 말할 수 없는가.
거사가 말하되
뒤를 돌아 보라.
高峰이 머리를 돌려 말하되
봐라 봐라.
거사가 말하되
草賊은 大敗했다 草賊은 大敗했다.
高峰이 말이 없다.
하루는 高峰이 거사와 같이 걸어갈 적에 居士가 일보 앞에 나아가서 말하기를
나는 和尙보다 一步 능가했다.
하니 高峰이 말하되
앞서고 뒤서는 것이 없는데 老翁이 먼저 있기를 다투는 구나.
하다.
居士가 말하되
苦中苦도 이 一句에 미치지 못하리라.
하다.
高峰이 云하되
늙은이가 不甘을 두려워하는구나.
居士가 云하되
老翁이 만약 달게 여기지 아니하면 高峰은 무엇을 堪作하리요.
高峰이 云하되
만약 棒이 손에 있다면 쳐서 게으름을 피우지 않게 하겠도다.
居士가 한 번 치면서 말하기를
多는 좋지 않을텐데
高峰이 비로소 棒을 잡으니 居士가 빼앗으며 云하되
도적이 금일에 한바탕 패했음이로다.
하니 高峰이 웃으면서 말하기를
내가 졸렬한 것인가 公이 졸렬한 것인가.
居士는 손바닥을 치면서
비겼다 비겼다.
하다.
居士가 하루는 高峰에게 묻기를
여기에서 峯頂까지는 몇 리나 됩니까?
高峰이 云하되
어느 곳에 가 있는가.
居士가 云하되
가히 두렵고 험준해서 問著할 수 없도다.
高峰이 云하되
어느 정도인가.
거사가 말하되
1 2 3 이라
高峰이 云하되
4 5 6 이로다
거사가 말하되
어찌 7를 말하지 아니합니까.
高峰이 云하되
이에 7이라 하면 곧 8이라 할 터이니까.
거사가 말하기를
잘한다 잘한다.
高峰이 云하되
添取하기를 일임하노라.
거사가 이에 돌 하다.
居士가 云하되
당당히 말하지는 못하겠지요.
高峰이 云하되
이러할 때에 龐公의 주인翁을 나에게 돌려보내라.
居士가 云하되
그렇게 정신이 없어서 어떻게 하는가.
高峰이 云하되
잘 꾸짖은 물음이로되 물음이 사람을 밝게 하지는 못하도다.
居士가 云하되
잘 왔다 잘 왔다.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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