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변 13.

조사어록/마조록 2008. 8. 19. 11:46
감변 13.

등은봉스님이 하루는 흙 나르는 수레를 미는데 스님은 다리를 쭉

펴고 길바닥에 앉아 있었다.

"스님, 다리 좀 오무리세요."

"이미 폈으니 오무릴 수 없네."

"이미 가고 있으니 물러나지 못합니다."

이리하여 수레바퀴를 굴리며 지나가다가 스님의 다리를 다치

게 했다.

스님께서는 법당으로 돌아와 도끼를 집어들고 말하였다.

"조금전에 바퀴를 굴려 내 다리를 다치게 한 놈은 나오너라."

등은봉스님이 나와 스님 앞에 목을 쓱 빼자 스님은 도끼를 치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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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붓다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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