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열반경(涅槃經)의 이구(二句)

"[열반경] 금강신품(金剛身品)에 이르기를 '볼 수 없되 분
명하고 밝게 볼 수 있어 아는 것도 없고 알지 못하는 것도
없다' 하니 무슨 뜻 입니까?"
" '볼수 없다'는 것은 자성의 본체가 모양이 없어서 얻을
수 없는 까닭에 볼 수 없다고 하느니라. 그러나 '얻을 수 없
는 것을 보는 것'은 자성의 본체가 공적하고 담연하여 가고
옴이 없으나 세간의 흐름을 여의지 않으니 세간의 흐름이 능
히 흐르지도 아니하여 탄연히 자재[自在]함이 곧 '분명하고
밝게 보는 것' 이니라.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은 자성의 모양이 없어서 본래 분별
(分別)이 없음을 이름하여 아는 것이 없다고 하느니라.
'알지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은 분별이 없는 본체 가운데 항
사묘용을 갖추어서 능히 일체를 분별하여 알지 못하는 일이
없으니 이를 이름하여 알지 못할 것이 없다고 하느니라.
[반야(般若)의 게송]에 이르기를 '반야(般若)는 아는 것이
없으나 알지 못하는 것이 없으며, 반야는 보지 못하나 보지
못하는 것이 없다' 고 하였느니라."
Posted by 붓다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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