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23.11.02

마음공부 2023. 11. 2. 08:08

단하스님은 검주(劍州)사람이다. 단하산에 주지할 때 굉지스님이 시자로 있으면서 요사채에서 한 스님과 공안을 거량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큰 소리로 웃었다. 그때 마침 단하스님이 그 방문 앞을 지나갔는데, 밤이 되어 굉지스님이 참문(參門)할 때 단하스님이 물었다. "그대는 아까 어째서 크게 웃었는가?" "한 스님과 화두를 거량하다가 그의 대답이 너무 서툴러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렇기는 하더라도 그대의 웃음소리 하나에 많은 좋은 일을 잃게 되었다. 옛 말을 듣지 못했느냐? '잠시라도 정신이 구도(求道)에 있지 않으면 죽은 사람과 같다.' 하였다." 굉지스님은 공경히 절하고 승복하였으며 그 후에는 어두운 방 속에 있을 때라도 감히 한번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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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붓다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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