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희광 도인은 재주 (梓州) 사람인데 총림에서는 그를 광무심 (廣無心) 이라 하였다. 그가 처음 행각할 때, 운개수지 스님에게 물었다. "흥화스님이 유나 (維那) 를 친 뜻은 무엇입니까?" 수지스님이 승상에서 내려와 두 손을 활짝 펴고 혓바닥을 쑤욱 내밀어 보이자 희광스님은 좌복으로 한차례 쳤다. 이에 수지스님이 말하였다. "이는 바람의 힘으로 움직인 것이다." 다시 석상스님에게 묻자,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희광스님이 또다시 좌복으로 한차례 치니 석상스님이 말하였다. "좋은 좌복이긴 하다만 너는 낙처 (落處) 를 모르는구나." 희광스님이 또다시 진정스님에게 묻자,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희광스님은 또다시 좌복으로 한차례 치니 진정스님이 말하였다. "그가 치니 너도 치는구나." 희광스님은 이 말에 크게 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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