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명 낭야 대우등 몇 사람이 분양스님 곁을 떠날 때, 서로가 참두 (參頭:참문할 때 대표가 되는 것) 되기를 사양하자 분양스님이 말하였다. "이번 길은 법납으로 따질 일이 아니니 나의 게송 한 수를 들어 봐라." "하늘에는 머리가 없고, 길주성 경계에는 창칼이 번뜩이는데, 장군은 필마를 타고 숲 아래 지나가니, 원주성 안이 왁자지껄하는구나." 자명이 앞으로 나서면서, "제 가 도대체 무슨 인물이라고 감히 이와 같은 부촉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는 드디어 대중을 거느리고 절을 올린 후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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