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23.10.19

마음공부 2023. 10. 19. 08:13

본재스님은 처음 수업원(受業院)에서 범패를 익혀 제사에 응해왔다. 한 번은 성(城)에 가서 법기(法器)를 차려 놓다가 어느 노인을 만났는데 그가 말하였다. "네 자신이 바로 법기인데 하필 딴 데서 그것을 찾느냐?" 본재스님은 이 말 끝에 홀연히 느껴지는 바가 있었다. 그 길로 서선사의 법석으로 달려가니 대중이 천명이 넘었는데 스님은 신심을 내서 변소청소를 맡았다. 어느날 저녁 물 뿌리고 청소하는데 때마침 융(隆)선사가 야참(夜參)에 참석하여 주장자를 집어던지면서 하는 법문을 듣게 되었다. "깨닫고 보면 한 터럭이 큰 바다를 삼키고, 온누리가 하나의 작은 티끌임을 비로소 알게 된다." 이 말에 본재스님이 환하게 깨친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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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붓다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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