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23.10.09

마음공부 2023. 10. 9. 09:06

대혜스님이 말하였다. "비록 한 걸음 나아갔으나 아직 방안에는 이르지 못하였다. 마치 사람이 나무를 자름에 뿌리를 자르면 명근(命根)이 끊어지는 것과 같다. 너는 가지를 자르는데 지나지 않았으니 어떻게 명근을 절단할 수 있겠는가? 제방의 그럴듯한 선사들의 견해가 모두 이와 같을 따름이니, 일에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양기스님의 정전(正傳)은 3∼4인일 따름이다." 그러나 미광스님은 못마땅해하며 그곳을 떠나버렸다. 후일 다시 대혜스님을 찾아뵈니 스님이 물었다. "너는 아직도 의심하느냐?" "의심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고인(古人)들이 서로 만나는 경우에는 입을 열기도 전에 이미 허실(虛實)을 알았고, 그 말만 듣고도 곧 깊고 얕은 것을 알았다. 이러한 이치는 어떠한가?"  미광스님이 깜짝 놀라 땀을 흘리며 어쩔 줄 몰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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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붓다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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