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23.10.02

마음공부 2023. 10. 2. 09:45

영은스님이 원오스님에게 나아가 물었다. "발가벗은 듯 한 물건도 없고, 적골이 드러날 듯 가난하여 돈 한푼 없사오며, 집은 허물어지고 집안은 망하였사오니 화상께서는 도와주시옵소서." "칠진팔보(七珍八寶)를 일시에 잡으렴." "어찌 도적이 문에 들어오지 않겠습니까?" "기틀은 제자리를 여의지 않고 독해(毒海)에 떨어 져 있느니라." 이에 영은스님이 할(喝)을 하니, 원오스님은 주장자로 선상을 치시며, "방망이 맛을 보았느냐?" 하였다. 계속하여 영은스님이 할(喝)을 하니 원오스님이 연거푸 두 번 할(喝)을 하였다. 영은스님이 즉시에 예배하니 원오스님이 크게 기뻐하면서 게송을 지어주고 '인가'하였다. 이로부터는 아무도 그의 '기봉'을 당하는 사람이 없게 되니 대중들은 스님을 가리켜 철설원(鐵舌遠)이라 불렀다.

'마음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공부 23.10.09  (0) 2023.10.09
마음공부 23.10.05  (0) 2023.10.05
마음공부 23.09.28  (0) 2023.09.28
마음공부 23.09.25  (1) 2023.09.25
마음공부 23.09.21  (0) 2023.09.21
Posted by 붓다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