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수한 부류는 최상승의 도장을 차고 천 개의 해가 동시에 비춰서 어둠을 밝히는 것과도 같습니다. 문에 들어오는 것을 보기만 하면 눈을 들고 입술을 움직이지 않아도 먼저 오장육부를 꿰뚫어 본 것입니다. 대체로 본분종사의 솜씨는 애초에 조작이 없고, 그저 재빨리 스스로 알아차려서 훌쩍 일어나 대뜸 가버리는 것을 귀하게 여길 뿐입니다. 그래서 고금을 가두고 시방을 눌러 앉아서 만세천겁토록 실낱만큼도 변하지 않습니다. 만약 이처럼 단박에 초월하지 못한다면 우선 스스로 6근, 6진의 허망한 인연을 툭 털어버리고, 나아가 청정오묘하고 빼어나 도리로써 텅 빈 곳을 마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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