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변 27.
단하 천연(丹霞天然:739-824)스님이 두번째 스님을 참례하러 왔을
때 였다. 아직 참례하기도 전에 바로 큰 방에 들어가 나한상의 목을
말타듯 타고 앉았다. 그러자 대중들이 경악하여 급히 스님께 아뢰었
다. 스님께서 몸소 큰 방으로 들어가 그를 살펴보더니 말씀하셨다.
"천진한(天然) 내 아들이로군."
단하 스님은 즉시 땅으로 내려와 절하며"대사께서 법호를 주셔서
감사합니다"하였는데 이 인연으로 '천연(天然)'이라 이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