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것이 간택이냐
【제057칙】
〈수시〉-------------------------------------------
깨닫기 이전에도 은산철벽 같지만 깨달은 뒤에도 본래의 자기는 그대로 원래 은산철벽이다.
어떤 사람이 ?그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그에게 말할 것이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한 기틀을 내보일 수 있고, 한 경계를 살필 줄 알며, 핵심 되는 길목을 꽉 틀어막고 범부도 성인도 어쩌지 못하는 경지라 하더라도 특별할 것은 없다.? 그렇지 못하다면 옛사람의 행동을 보도록 하라.
〈본칙〉-------------------------------------------
어느 스님이 조주스님에게 물었다.
?지극한 도는 어려움이 없으니 오직 간택을 그만두면 된다고 하는데, 어떤 것이 간택하지 않는 것입니까??
?천상천하에 나 홀로 존귀하니라.?
?이것도 오히려 간택입니다.?
?야, 이놈아! 어느 곳이 간택이란 말이냐??
스님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송〉-------------------------------------------
바다처럼 깊고
산 같이 견고하네
등에와 모기 사나운 바람 부리고
땅강아지와 개미가 무쇠기둥 흔드네
간택함이여!
난간에 매단 헝겊북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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