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할 말이 남아 있습니다
【제054칙】
〈수시〉-------------------------------------------
생사를 뚫고 나오며, 기관도 헤치고 나와 무심히 무쇠를 끊고 못을 자르며 어느 곳에서나 하늘을 덮고 땅을 덮는다. 말해 보아라, 이는 어떠한 사람의 경지인가를...
〈본칙〉-------------------------------------------
운문스님이 어떤 스님에게 물었다.
?요즈음 어디에 있다 왔느냐??
?서선사에서 왔습니다.?
?서선사에서 요즈음 무슨 얘기들을 하더냐??
스님이 양 손을 벌리자, 운문스님이 한 차례 뺨을 후려쳤다, 스님은 말하였다.
?제게도 할 말이 남아 있습니다.?
운문스님이 문득 두 손을 펴 보였다. 스님이 말이 없자, 운문스님이 다시금 후려쳤다.
〈송〉-------------------------------------------
일시에 호랑이 머리와 꼬리를 잡으니
늠름한 위엄이 4백 고을에 떨치네
묻노니 어쩌면 그처럼 준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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