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택을 그만두면 될 뿐
【제059칙】
〈수시〉-------------------------------------------
하늘을 두루고 땅을 감싸며 성인을 뛰어넘고 범부를 뛰어넘으니 백 가지 풀 끝에서 열반의 오묘한 마음을 보이고 창칼이 오가는 와중에서 납승의 목숨을 심사한다. 말해 보아라, 이는 어떤 사람의 은혜를 입었기에 이처럼 할 수 있었는가를...
〈본칙〉-------------------------------------------
어떤 스님이 조주스님에게 물었다.
?지극한 도는 어려울 게 없고 그저 간택을 그만두면 될 뿐이라 하였는데, 말을 하기만 하면 그것이 곧 간택인데 스님께서는 어떻게 사람을 지도하시겠습니까??
?왜 이 말을 다 인용하지 않느냐??
?제가 여기까지 밖에 못 외웁니다.?
?이 지극한 도는 어려울 게 없고 오로지 간택을 그만두면 될 뿐이니라.?
〈송〉-------------------------------------------
물로 씻을 수도 없고
바람으로 날릴 수도 없네
범이 걸어가고 용이 지나가니
귀신이 소리치고 혼령이 울부짖네
머리가 세 척인 줄 그 누가 알리
마주하여 말없이 외발로 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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