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떡!
【제077칙】
〈수시〉-------------------------------------------
절대평등한 입장에서 활약하면 매가 비둘기를 잡듯이 천하 사람의 코를 꿰어 잡을 수 있고, 상대차별의 입장에서 살면 거북이 껍질 속에 갇혀 있듯이 남의 손에 코를 꿰인 채 끌려다니게 된다. 만약 지금 여기에 갑자기 튀어나와서?선의 궁극적인 경지에는 본래 절대평등도 상대차별도 없다. 그 아무것도 없는 데로 가서 어쩌겠다는 건가??하고 묻는 자가 있다면 그에게?절대평등도 상대차별도 없다는 너는 그 아무것도 없는 유령의 세계로 떨어져 버려 유령 생활을 할 것이다.?라고 말해 줄 것이다. 자 말해 보아라. 어느 쪽이 검고 어느 쪽이 흰지를! 일정한 조문 같은 선의 규정이 있다면 그대로 하지만 없다면 종래의 관례를 따르거라.
〈본칙〉-------------------------------------------
어떤 스님이 운문스님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부처와 조사를 초월하는 말입니까??
운문스님이 말하였다.
?호떡!?
〈송〉-------------------------------------------
부처도 안한 말 묻는 이 참 많다만
너덜너덜 남루한 그 꼴들을 보아라
호떡으로 때우나 붙어 있지 않으나
지금 천하 중들 떡 붙이기 분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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