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부처님의 소리라는데
【제079칙】
〈수시〉-------------------------------------------
지극한 도의 오묘한 활동은 세상의 속된 법칙 따위에 얽매이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지도를 움켜쥐거나 사로잡는데 별 힘이 들지 않는다. 자 말해 보아라. 지금까지 그런 사람이 과연 있었는지를...
〈본칙〉-------------------------------------------
어떤 스님이 투자스님에게 물었다.
?모든 소리가 부처님의 소리라고 하는데 그렇습니까??
?그렇다.?
?스님, 방귀뀌는 소리하지 마십시오.?
투자스님이 문득 후려치자 또 다시 물었다.
?거친 말과 자세한 말이 모두 제일의제로 귀결한다는데, 그렇습니까??
?그렇다!?
?스님을 말뚝에 매여 있는 노새라고 부를 수 있습니까??
투자스님은 다시 대뜸 후려쳤다.
〈송〉-------------------------------------------
투자화상, 투자화상이여, 그 솜씨 거칠데 없구나
두 번씩이나 두둘겨 주다니, 정녕 자유자재일세
겁도 없이 파도에 뛰어든 중, 물귀신 못 면하리
홀연 살아만 난다면, 백천이 거꾸로 치흐르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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