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23.07.24

마음공부 2023. 7. 24. 08:07

자명스님은 가진스님이 오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진짜 행각인(行脚人)이란 반드시 시절을 알아야 하는데 무슨 바쁜 일이 있기에 여름해제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곳에 왔는가?"  ''선 사형이 독한 마음으로 사람을 질식시키기에 다시 스님을 친견하고자 합니다." "무엇이 불법대의(佛法大意)인가?" "잿마루에는 구름 한 점 없고, 달은 떠서 강물 속에 부서진다." 자명스님은 눈알을 부라리고 소리치며 꾸짖었다. "머리털이 하얗고 이빨이 엉성히 빠져서까지도 오히려 이러한 견해를 가지고 있으니, 어떻게 생사를 떠날 수 있나!" 가진스님은 감히 머리를 바로 들지 못하고 양 볼의 눈물이 턱까지 흘러내릴 뿐이었다. 한참 후 다시 물었다.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불법의 대의입니까? "잿마루에는 구름 한 점 없고, 달은 떠서 강물 속에 부서진다." 가진스님은 이 말에 크게 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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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붓다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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