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혜스님이 말하였다. "요즘 납자들은 지견과 정해가 많다. 쓸모없는 말, 긴 이야기를 기억해서 그 속에서 답을 구하는 것은 마치 손에 값을 따질 수 없는 마니주(摩尼珠)를 쥐고 있다가, 어느 누가 '손안에 있는 게 무엇이냐'고 하면 갑자기 그 구슬을 버리고 흙덩이를 집어 올리는 것과 같은 꼴이다. 그건 멍청이다. 그렇게 참구한다면 당나귀해가 되도록 참선을 해도 깨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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