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연히 사무치고 영명(靈名)하여, 유정이나 무정이나 유성(有性)이거나 무성(無性)이거나에 상관없이 한 몸이어서 큰 법과 서로 호응하여 작용을 일으킵니다. 고금을 꿰뚫고 초월하며 소리를 누르고 물색을 덮어, 텅 비었으면서도 신령하고 고요하면서도 환하게 비춥니다. 한량없고 장애 없는 불가사의한 큰 해탈이 낱낱이 종횡으로 뚫려 서로 전혀 관계할 바 없이 곧바로 귀결점을 압니다. 그 때문에 옛 불조께서 이를 외길로 전하고 가만히 분부한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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