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근본을 깊고, 단단하게 해서 그것이 견고하면 가지와 잎사귀가 무성하지 않을 리가 없습니다. 다만 언제나 있어서 달아나지 않게 하여 맑고 맑아 뭇 물상을 머금고 비추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4대6근이 모두 한갓 살림살이일 뿐이니, 하물며 그 밖의 알음알이와 언어문자로 아는 경우이겠습니까. 당장에 밑바닥까지 몽땅 놓아 버려서 지극히 참답고 일상적인, 완전히 평온한 경지에 도달하게 되면, 절대로 티끌만한 것도 얻을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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