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문하에서는 본분강령만 제창하니 한 마디에 뭇 흐름을 끊어 모든 경계를 다 없앤다 해도 벌써 잡다함에 빠진 것입니다. 그러니 더구나 말 위에서 말을 내고 경계 위에서 경계를 내는 경우이겠습니까. 한 무더기 많은 언어문자를 자세하게 따져서 심전(心田)을 더럽히면 언제 끝날 기약이 있겠습니까. ‘이 일’이 말이나 경계에 있다면 총명함으로 알아차리고 들뜬 근기로 부질없이 식별하는 자들이 세간 사업을 배우듯 하여 아득히 동떨어지리니, 어찌 여기에 깨달음을 틔우느니 성품을 보느니를 논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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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붓다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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