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변 29.
스님께서 한 스님에게 물었다.
"어디서 왔느냐?"
"호남에서 왔습니다."
"동정호(洞庭湖)에는 물이 가득찼더냐?"
"아닙니다."
"때맞은 비가 그렇게나 내렸는데도 아직 가득 차지 않았더냐..."
도오(道吾)스님은"가득찼다"하였고,운암(雲岩)스님은"담담하다"하
였으며,동산(洞山)은 "어느 겁(劫)엔들 모자란 적이 있었으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