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변 4.

조사어록/마조록 2008. 8. 11. 13:44

감변 4.

대주 혜해(大珠慧海)스님이 처음 스님을 참례하자 스님께서 물으

셨다.

"어디서 오느냐?"

"월주(越州) 대운사(大雲寺)에서 옵니다."

"여기에 와서 무엇을 구하려 하느냐."

"불법을 구하려 합니다."

"자기의 보배창고(寶藏)는 살피지 않고서 집을 버리고 사방으로

치달려 무엇하려느냐. 여기 나에게는 아무 것도 없다. 무슨 불법을

구하겠느냐?"

대주스님은 드디어 절하고 물었다.

"무엇이 저 혜해(慧海)의 보배창고입니까?"

"바로 지금 나에게 묻는 그것이 그대의 보배창고이다. 그것은 일

체를 다 갖추었으므로 조금도 부족함이 없어 작용이 자유 자재하니

어찌 밖에서 구할 필요가 있겠느냐?"

대주스님은 말끝에 본래 마음은 깨달음(知覺)을 말미암지 않음을

스스로 알고 뛸듯이 기뻐하며 절을 하였다.

6년을 섬긴 뒤에 돌아가 「돈오입도요문론(頓悟入道門論)」1권을

지었는데, 스님께서 보더니 대중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월주에 큰 구슬(大珠)이 있는데 뚜렷하고 밝은 광채가 자재하게

사무쳐 막히는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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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붓다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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