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변1.
서당 지장(西堂智藏:735-814).백장 회해(百丈懷海:749-814).남전보
원(南전 普願: 748-834)스님이 마조스님을 모시고 달구경을 하던 차
에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바로 지금같은 땐 무얼 했으면 좋겠는가?"
서당스님은 "공양하기에 딱 좋군요"하였고, 백장스님은 "수행하기
에 좋겠습니다"하였다. 남전스님이 소매를 뿌리치면서 그냥 가 버리
자, 스님이 말씀하셨다.
"경(經)은 장(藏:서당)으로 들어가고, 선(禪)은 바다(海:백장)로 돌
아가는데, 보원(普願:남전)만이 사물 밖으로 벗어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