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으로는 알 수 없다
【제047칙】
〈수시〉-------------------------------------------
하늘이 어찌 말을 하겠는가 하지만 사계절은 운행하고, 땅이 어찌 말을 하겠는가 하지만 만물을 자라게 한다. 사계절이 운행하는 곳에서 본체를 볼 수 있고 만물이 생장하는 곳에서 오묘한 용을 볼 수 있다. 말해보라, 어느 곳에서 납승을 볼 수 있을까? 어언동용 또는 행주좌와에 의존하지 말고, 말로도 설명하지 말고, 분별할 수 있겠느냐?
〈본칙〉-------------------------------------------
어떤 스님이 운문스님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법신입니까??
운문스님이 말하였다.
?여섯으로는 알 수 없다.?
〈송〉-------------------------------------------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푸른 눈 달마도 다 셈하지 못하리
소림에서 신광에게 부촉했다 말들 하나
옷을 걷어붙이고는 천축으로 돌아갔네
천축은 아득하여 찾을 곳이 없는데
간밤에 유봉 건너다보며 잠을 잤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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