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베적삼 무게가 일곱 근
【제045칙】
〈수시〉-------------------------------------------
말하고자 하면 바로 말을 하나니 온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람이요, 행하려면 곧 행하나니 전기를 휘두름에 남에게 사양하지 않는다. 이는 마치 전광석화와 같아 기염보다도 빠르고 바람보다 빨라 세찬 물에서도 칼을 가로지른다. 향상의 겸추를 들더라도 칼이 소용없고 혀가 묶이는 것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한 가닥 길은 터놓았다.
〈본칙〉-------------------------------------------
어떤 스님이 조주스님에게 물었다.
?일만 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어느 곳으로 돌아갑니까??
조주스님이 말하였다.
?내가 청주에 있을 때 무명 장삼 한 벌을 만들었는데, 그 무게가 일곱 근이다.?
〈송〉-------------------------------------------
치밀한 물음으로 늙은 저울 내질렀으나
일곱 근 장삼 무게 몇이나 알았을까
이제 서호에 던져버렸으니
맑은 바람 내려불어 누구에게 부촉할까
'선의보전 > 벽암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47 칙 여섯으로는 알 수 없다 (0) | 2006.01.27 |
---|---|
제 46 칙 몸을 빠져 나오기는 쉽지만 (0) | 2006.01.26 |
제 44 칙 북을 칠 줄 알지 (0) | 2006.01.25 |
제 43 칙 추위와 더위가 없는 곳 (0) | 2006.01.25 |
제 42 칙 눈덩이로 쳤어야지 (0) | 2006.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