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베적삼 무게가 일곱 근



【제045칙】



〈수시〉-------------------------------------------


말하고자 하면 바로 말을 하나니 온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람이요, 행하려면 곧 행하나니 전기를 휘두름에 남에게 사양하지 않는다. 이는 마치 전광석화와 같아 기염보다도 빠르고 바람보다 빨라 세찬 물에서도 칼을 가로지른다. 향상의 겸추를 들더라도 칼이 소용없고 혀가 묶이는 것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한 가닥 길은 터놓았다.



〈본칙〉-------------------------------------------


어떤 스님이 조주스님에게 물었다.


?일만 법이 하나로 돌아가는데 그 하나는 어느 곳으로 돌아갑니까??


조주스님이 말하였다.


?내가 청주에 있을 때 무명 장삼 한 벌을 만들었는데, 그 무게가 일곱 근이다.?



〈송〉-------------------------------------------


치밀한 물음으로 늙은 저울 내질렀으나


일곱 근 장삼 무게 몇이나 알았을까


이제 서호에 던져버렸으니


맑은 바람 내려불어 누구에게 부촉할까

Posted by 붓다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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