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정수리를 밟고
【제099칙】
〈수시〉-------------------------------------------
용이 읊조리면 안개가 일고, 호랑이가 울부짖으면 바람이 생겨난다. 뛰어난 선자가 불법을 가르치면 금과 옥이 서로 울리듯 사람들을 완벽한 그 아름다움 속에 취하게 만든다. 그런 선자의 자유로운 활동은 화살과 화살이 맞부딪듯 조금도 빈틈이 없이 훌륭한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활기는 온 세계 어디에나 멀고 가까운 곳의 차별 없이 그대로 드러난 채 예나 지금이나 분명하다. 자 말해 보아라. 이러한 경지를 어떤 사람이 지니고 있는지를...
〈본칙〉-------------------------------------------
숙종황제가 충국사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십신조어입니까??
?단월이여! 비로자나의 정수리를 밟고 초월해가십시오.?
?모르겠습니다.?
?자기의 청정법신이 있다고 잘못 알지 마십시오.?
〈송〉-------------------------------------------
국사란 이름도 군더더기
천하에 그만한 이 또 어디 있었으랴
임금을 부축하여 올바르게 이끌어
부처님 머리 밟고 넘어가게 했다네
소중한 그 황금뼈 단매에 쳐부수니
이제 천지간에 아무것도 없어라
온 누리 고즈너기 밤은 깊고 깊은데
뉘라서 창룡굴에 찾아들 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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