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혜스님이 말하였다.
"나는 의지가 굳고 정성스런 사람을 기다리되 자질이 되어야 하니, 바로 한번 뛰어 여래의 경지에 들어가는 그런 자질을 말한다.
참선에는 반드시 직심(直心) ․직행(直行) ․직언(直言) ․직어(直語) 가 있어야 한다. 말과 마음이 곧은 까닭에 처음부터 끝까지 지위 중간에 왜곡된 상(相)이 영원히 없다. 조사가 서쪽에서 와서 직지인심(直指人心) , 견성성 (見性成佛) 을 제창하였고, 어느 스님이 운문 선사에게 무엇이 부처냐고 묻자 마른 똥막대기라고 하였다. 여기서 이리저리 헤아리는 것도 이미 멀어진 일인데 더구나 거짓말이겠느냐."
무애(無礙)선사가 법해(法海)선사의 영정에 찬을 청하자 스님이 말하였다.
“상강(上江)지방의 노스님들은 대개가 하강(下江)지방 운문(雲門)의 문하를 비웃는데 각인(覺印)선사만은 비웃지 않았다. 그것은 각인선사가 일찍이 보령 인용(保寧仁勇)선사와 진정(眞淨克文)선사를 친견하였고, 원통 법수(圓通法秀: 각인스님의 은사)선사가 일찍이 순 노부(舜老夫)와 부산 법원원(浮山法遠)선사를 친견했기 때문에 이들을 틀별히 예우한 것이다. 그러나 대본(대본:慧林宗本) 소본(소본: 法雲善本)․부철각(부철각:長蘆應夫)스님 등은 모두 가소롭게 생각한다. 법해선사는 각인선사의 법제자이고 각인선사는 원통선사의 법제자이다.
찬은 다음과 같다.
원통의 문정을 드넓혔고
운문파를 이으셨다
선상에 바로 앉아 온갖 괴물 노려보니
비로인을 차고 마귀와 외도를 굴복시키되
한 마리 법구가 번개불보다 빠르다
도량에서 움직이지 않고 삼매에 들었으니
찬양하고 헐뜯는 자 모두 문둥병에 걸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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