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스님이 수시로 갑자기 시자를 불러 노스님을 모셔오라고 하면 시자는 혜남선사의 영정을 가져다가 펼쳐 놓았다. 그러면 손을 이마에 얹고서, "이 분은 우리 노스님이 아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하면서 이맛살을 찌푸린다. 그렇게 반나절쯤 있다가 다시 거둬들이도록 하는데 번번히 이처럼 되풀이 하였다. 그러나 청원스님은 혜남선사의 영정을 볼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또한 대혜스님은 매년 새 곡식과 과실을 얻으면 반드시 불상과 원오선사에게 공양한 뒤에야 맛을 보았다. 그리고는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부처님과 노스님이 아니었더라면 내가 어떻게 이처럼 될 수 있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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