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23.11.23

마음공부 2023. 11. 23. 08:13

순스님은 악록사에 살면서 계율을 지키며 정진하였는데 우연히 하룻 밤에는 법당 계단을 지나오다가 발을 헛디뎌 자빠지자 곁에 있던 스님이 겨드랑이를 부축하여 일으켜 세웠다. 그 후로 혼수상태에 빠져 인사불성이 되었으며, 평소 그가 저술한 글마저도 알아보지 못하였다. 도솔혜조 선사가 처음 행각하다가 악록사를 지나가는 길에 그곳 노스님이 순스님에 관해 해준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라 말하였다. "이생에서 참선하여 마음자리를 밝히지 못한다면 나도 순스님과 같이 될 것이다. 우연히 발 한 번 잘못 디디다가도 저와같이 되었는데 더구나 죽은 뒤에는 어떻게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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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붓다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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