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혜스님이 물었다. "안에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밖에서 들어올 수 없는, 바로 그 때는 어떻게 하겠느냐?" 정수스님이 무어라고 대답하려는데 대혜스님이 죽비를 들고 등짝을 후려치는 바람에 크게 깨치고 말을 이었다. "스님 그만 하십시오. 이미 많이 때렸습니다." 대혜스님이 또 한 차례 때리자 정수스님은 넓죽이 절을 올렸다. 대혜스님은 웃으면서 "오늘에야 내가 너를 속이지 않았음을 알겠지!" 하면서 마침내 게를 지어 '인가'하였다. 몸과 마음은 하나이니, 몸밖에 나머지 일이 없어라. 아서라! 이 눈먼 당나귀가 악! 정수에게 전해 주노라. 이로부터 그의 이름이 총림에 진동하였다.
'마음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공부 23.08.04 (0) | 2023.08.04 |
---|---|
마음공부 23.08.02 (0) | 2023.08.02 |
마음공부 23.07.28 (0) | 2023.07.28 |
마음공부 23.07.26 (0) | 2023.07.26 |
마음공부 23.07.24 (0) | 2023.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