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스님이 말하였다. "대혜상좌야. 나의 선을 너는 한번에 이해하였다. 그래서 너에게 설법을 하라면 설법을 할 수 있고, 염고,송고와 소참, 보설 법문을 하라면 그것도 할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못하는 일이 있는데 너는 알겠느냐?" "무슨 일입니까?" "네가 한 가지 알지 못한 게 있지. 네가 이 한가지를 알지 못하니, 내가 방장실에서 너와 이야기할 때는 선이 있다가도 나서자마자 없어져버리고, 정신이 맑아서 사량할 때는 선(禪)이 있다가도 잠이 들자마자 없어져 버린다. 만일 이렇다면 어떻게 생사(生死)와 대적할 수 있겠느냐?" "바로 그것이 제가 의심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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