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스님이 대혜스님에게 물었다. "너의 코는 어째서 오늘 반쪽이 없느냐?" "보봉(寶峰) 문하에 있습니다" "엉터리 참선꾼이군!" 한번은 경을 보고 있는데 물었다. "무슨 경을 보느냐?" "금강경 입니다." "금강경에서는 이 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다고 하였는데 어찌하여 운거산은 높고 보봉산은 낮은가?" "이 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너는 좌주(座主)의 심부름꾼이 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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