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주스님은 황벽스님의 법제자로 기봉이 번개치듯하여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평소 학인을 제접할 때, 문에 들어서기만 하면 멱살을 움켜잡고 "말해라, 말해!" 하고, 학인이 어물어물 하면서 대답을 못하면 즉시 내쫓으며 "쓸모 없는 것!" 하곤 하였다. 운문스님이 목주스님을 친견하기 위하여 세 번째 문을 두드렸다. "누구냐?" "문언입니다." 문이 열리자 마자 재빨리 뛰어들어가니 목주스님이 멱살을 움켜잡고 말했다. "말해라, 말해!" 스님이 어물어물하다 내쫓김을 당했다. 그 때 스님의 한쪽 발이 문지방에 걸렸는데, 목주스님이 급히 문을 닫아버리는 바람에 발이 부러지고 말았다. 이에 스님이 고통에 못 이겨 소리를 지르다 활연대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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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붓다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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