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날이 되어서 천이백 근의 짐을 모름지기 감당할 역량이 있어 걸머지고 갈 수 있어야만 홀연히 홀로 벗어날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업국사께서 법문하시기를 “임종할 무렵에 한 털끝만큼이라도 범부니 성인이니 하는 생각을 없애지 못하고 털끝만큼이라도 알음알이가 남아 있으면 가볍고 무거움에 따라 5음(五陰)에 끌려가리라”하였습니다. 옛사람은 생사문제를 크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도를 찾고 스승을 찾아 결택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니 말이나 배워 고인의 공안을 이해한 것으로 선문답을 하면서 그것을 깨달음으로 여겨서야 되겠습니까. 총명하고 교활한 지혜는 모두가 도를 장애하는 근본이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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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붓다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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