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는 오히려 너절한 경지에서 푹 썩혀 익어야 비로소 부촉했습니다. 예컨대 회양스님은 조계스님에게 있은 지 8년만에야 비로소 “설사 한 물건이라 해도 옳지 않습니다”하였으며, 혜능(慧稜)스님은 설봉스님에게 가서 15년 동안 좌복을 일곱 개나 떨어뜨렸습니다. 영운스님은 30년을, 용천(涌泉)스님은 40년을 있었으며, 덕산스님과 임제스님도 모두가 오랜 세월을 스승의 문하에 의지해 있었습니다. 이 도는 모든 성인도 전하지 못하는 오묘한 것인데, 어찌 경솔하고 태만한 마음으로 들어가겠습니까. 영가스님은 말하기를 “분골쇄신해도 은혜를 갚기에는 부족하니, 한 구절에 요연히 백억 구절을 뛰어 넘도다”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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