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구절 속에서 몸을 벗어나는 까닭은 아마도 향상의 방편을 갖추어 말 없는 속에서 말을 드러내고, 몸 없는 가운데서 몸을 나타내기 때문일 것입니다. 말길이 끊기고 마음 갈 곳이 끊어져 무심하고 넓게 텅 비지만, 잠깐이라도 기연 있기만 하면 천지를 덮습니다. 이를 두고 이른바 면면밀밀하여 간격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는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유자재한 경지에서 이와 같습니다. 이 때문에 모든 하늘이 꽃을 바치려 해도 길이 없고 마군 외도가 가만히 엿보려 해도 볼 수가 없으니 이처럼 실천해야 자연히 모든 삼매를 초월한다고 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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