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나 보면 대개들 “세속의 일에 얽혀 그렇게 할 겨를이 없습니다. 세속의 일을 차츰차츰 정리하고 나서 마음먹고 참구해 보겠습니다”라고들 합니다. 좋은 말이긴 합니다만 그러나 기왕 세속 일에 오래 있어왔으니, 번뇌로써 수행으로 삼으면 됩니다. 번뇌가 출몰할 때 쓸모없는 물건처럼 태워버리고 그것을 그저 ‘세속의 일’이라 부른다면, 어찌 다시 세속의 인연을 버려야 깨달아 들어갈 곳이 있다 하겠습니까. “종일 행해도 일찍이 행한 적이 없고, 종일 쓰면서도 일찍이 쓴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어찌 번뇌 밖에 따로 이 큰 인연이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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