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스님의 ‘몽둥이’와 임제스님의 ‘할’이 어찌 어린아이의 장난이겠습니까. 방거사가 석두스님과 마조스님에게 “만법과 짝하지 않는 이는 어떤 사람일까요?”하고 묻자, 석두스님은 그의 입을 틀어막아 버렸고, 마조스님은 “그대가 한 입에 서강의 물을 다 마시고 나면 그대에게 말해주리라”하였는데, 이것이 어찌 다른 이치겠습니까. 그 지극한 뜻을 캐 본다면 다같이 진흙에 들어가고 물에 들어갔던 것이니 어떻게 높다느니 낮다느니, 얕다느니 깊다느니 하겠습니까. 여기에 이르러선 반드시 있음[有]을 알아야 하고, 있음을 알고 나선 다시 꼭 전변(轉變)하여 갈 줄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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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붓다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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