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회(廣敎會)스님은 사천 사람으로 석두 회(石頭自回)스님의 법제자이다. 처음 호국사(護國寺)의 차암(此菴守淨)스님에게 귀의하였는데, 한 행자가 철판같이 고집을 피우면서 떠나가자 모두 송을 지어 그를 전송했다. 당시 회스님의 송은 다음과 같다.
괜스레 두 주먹 휘두르며 저처럼 떠나가니
한덩이를 만들어 가지고 속히 돌아오게나
삼봉 정상에 다시 걸망을 걸을 땐
어지러운 봄바람이 끊임없이 불어오리.
空奮雙與麽去 打成一片早回頭
歸來挂在三峯頂 惱亂春風來未休
도반들이 모두 이 송을 애송하였다.
그는 후일 운거산(雲居山) 천복사(薦福寺)의 주지를 지냈는데 항상 2~3백여 명의 대중이 살았다. 이는 그의 근본이 단정하여 지말까지도 남달랐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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