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결에 보는 것 같이



【제040칙】



〈수시〉-------------------------------------------


쉬고 또 쉬니 무쇠나무에 꽃이 핀다. 있느냐, 있느냐? 총명한 녀석이라도 벌써 손해를 본다. 설사 종횡무진 자재하여도 그는 콧구멍이 뚫릴 것이다. 말해보라, 까다로운 곳이 어디에 있는가를...



〈본칙〉-------------------------------------------


육긍대부가 남전스님과 대화를 하던 중 육긍대부가 말하였다.


?조법사는 ?천지는 나와 한 뿌리며, 만물은 나와 한 몸이라?고 하였는데,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남전스님이 뜨락에 핀 꽃을 가리키며 대부를 부르더니 말하였다.


?요즘 사람들은 이 한 포기의 꽃을 마치 꿈결에 보는 것과 같이 하느니라.?



〈송〉-------------------------------------------


듣고 보고 느끼고 앎이 따로따로 아니고


산과 물의 경관이 거울 속에 있지 않네


서리 내린 하늘에 달은 지고 밤 깊은데


뉘와 함께 하랴. 맑은 연못 차가운 그림자

Posted by 붓다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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