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밝으면 가거라 【제041칙】 〈수시〉------------------------------------------- 시비가 서로 얽힌 곳은 성인도 알 수 없고, 역순이 교차할 때는 부처 또한 분별하지 못한다. 뛰어난 절세의 인물이어야만, 무리 가운데 빼어난 보살의 능력을 발현하여, 얼음 위에서 걷기도 하며 칼날 위를 달린다. 이는 마치 기린의 뿔과 같으며 불 속에 피어난 연꽃과 같다. 시방을 벗어났다는 것을 뚜렷이 봐야만 비로소 같은 길을 걷는 자임을 알 것이다. 누가 이처럼 솜씨 좋은 사람이겠느냐? 〈본칙〉------------------------------------------- 조주스님이 투자스님에게 물었다. ?완전히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났을 때는 어떠합니까?? 투자스님은 말하였다. ?밤에 다니지 말고 날이 밝으면 가거라.? 〈송〉------------------------------------------- 살아서 안목은 갖췄으나 죽은 것과 같고 함께 먹어 안 될 약으로 작가 어찌 감별하리 옛 부처도 오히려 이르지 못했다 하는데 어느 누가 티끌 모래 뿌려대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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