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구멍과 입술을 닫고 말하라



【제070칙】



〈수시〉-------------------------------------------


사람을 통쾌하게 하는 한마디 말이고, 말을 날쌔게 달리게 하는 하나의 채찍이며, 만 년이 한 생각이요 한 생각이 만 년이다. 단박에 깨치는 길을 알려고 하는가? 말하기 이전에 있다. 말해 보아라, 말하기 이전에는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를...



〈본칙〉-------------------------------------------


위산, 오봉, 운암스님이 함께 백장스님을 모시고 서 있자, 백장스님이 위산스님에게 물었다.


?목구멍과 입을 닫아버리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느냐??


?스님께서 말씀해 보십시오.?


?나는 사양치 않고 그대에게 말해 주고 싶지만 훗날 나의 자손을 잃을까 염려스럽다.?



〈송〉-------------------------------------------


스님이 말해 보십시오


뿔 돋힌 호랑이가 풀숲에서 나왔네


열 고을에 봄이 가니 꽃잎은 시들한데


산호 가지 가지마다 햇살이 빛나네

Posted by 붓다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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