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24.04.18

마음공부 2024. 4. 18. 07:57

도솔 종열선사가 여산 서현사에 수좌로 있을 때 홍주 태수 웅백통이 용안 도솔사의 주지로 초청하였다. 종열선사는 참학인들에게 세 가지 질문을 하였다. "첫째, 풀[ 無明〕을 헤치고 현묘함을 참구하는 것은 오직 성품을 보려는 것인데 지금 스님들의 성품은 어디에 있는가? 둘째, 자성(自性)을 알면 바야흐로 생사를 벗어날 수 있는데 눈빛이 땅에 떨어질 때는 어떻게 벗어나겠는가? 셋째, 생사를 해탈하면 문득 갈곳을 알겠지만 사대 육신은 흩어져 어디로 가는가?"  종열선사는 도솔사의 주지로 있은 지 5년이 되던 어느 날 다음과 같은 게송을 남기고 말없이 입적하였다. "내나이 마흔여덟, 성인이고 범인이고 모두 죽였네. 내 영웅이라서가 아니라, 용안으로 오는 길이 미끄러워서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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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붓다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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