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 23.06.12

마음공부 2023. 6. 12. 08:39

분양 스님이 대중에게 말하였다. "간밤에 꿈에 돌아가신 부모님이 나오셔서 술과 고기, 그리고 종이돈을 찾았다. 그러니 속가의 풍속대로 제사를 지내야겠다. 그리하여 위패를 모시고 세속에서처럼 술과 고기를 올리고 종이돈을 불살랐다. 제사를 마친 후 제자들을 모이게 하고 제사음식을 나누어주니 스님들이 이를 마다하였고, 분양스님은 혼자서 태연하게 술과 음식을 먹었다. 대중들은 "술, 고기 먹는 중을 어떻게 스승으로 삼을 수 있겠느냐"며 걸망을 메고 떠나고, 자명, 대우, 곡천, 등 예닐곱 사람만이 남아 있었다. 스님은 이튿날 법당에 올라 설법하였다. "수많은 잡귀신떼를 한 상의 술 고기와 두 뭉치의 종이돈으로 모조리 쫓아 보냈다. 법화경에 이르기를 '이 대중 속에는 가지와 잎은 없고 오로지 진짜 열매만 남아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는 법좌에서 내려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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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붓다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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