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분들이 세운 방편 하나, 드리운 말 한 마디를 두고 “낚시를 사해에 드리움은 사나운 용을 낚으려 함이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여기에 이르러선 이러쿵저러쿵 따질 것 없이 화살과 칼끝이 튕기듯 일격에 뚫을 것을 요합니다. 조금이나마 머뭇거렸다간 천 리 만 리 로 멀어집니다. 예컨대 달마스님이 소림에서 9년을 면벽하자 혜가 조사만이 묵묵히 계합했던 것이니, 요즈음도 서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밝히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이제껏 지어왔던 갖가지 지해나 방편을 완전히 없애 털끝만큼도 세우지 않고, 마음을 깨끗이 비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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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붓다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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