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에 이르기를 '언어의 길이 끊어지고 마음 가는 곳이 없
어진다'고 하니 그 뜻이 어떠합니까?"
"말로써 뜻을 나타냄에 뜻을 얻으면 말이 끊어지니 뜻이
곧 공함이요, 공함이 곧 도인지라, 도는 곧 말이 끊어진 까닭
에 언어의 길이 끊어졌다고 하느니라.
마음 가는 곳이 없어진다고 하는 것은 중도실제의 뜻을 얻
어서 다시 관(觀)을 일으키지 아니함을 말함이니, 관(觀)을 일
으키지 않으므로 곧 나는 것이 없음(無生)이니라. 나는 것이
없는 까닭에 곧 모든 색의 성품이 공한 것이니 색의 성품이
공한 까닭에 곧 만가지 인연이 함께 끊어짐이요, 만가지 인연
이 함께 끊어짐이 곧 마음가는 곳이 없어진 것이니라."
Posted by 붓다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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