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제3권 |
동진 천축삼장 불타발타라한역 |
이운허 번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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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노사나불품 [2] |
그 세계 바다 아래쪽에 또 세계 바다가 있으니 그 이름은 연화묘향승장(蓮華妙香勝藏)이요, 그 가운데 부처 세계가 있으니 그 이름은 보사자광(寶師子光)이며 부처님 명호는 명조법계(明照法界)였다. |
그 여래 대중 바다 가운데 광조분별법계(光照分別法界)라는 보살이 있으니 부처님 광명으로 개발된 이였다. |
그가 세계 바다 티끌 수 보살 권속들에게 둘러싸여 부처님께 나아가 열 가지 모든 보배 광명 구름을 일으키니 그것이 다 온 허공에 가득했다. 또 열 가지 모든 향 광명 구름, 열 가지 모든 부처의 사자후 구름, 열 가지 모든 부처 세계 공덕 장엄 구름, 열 가지 일체 꽃 누각 구름, 열 가지 일체 자리 장엄 구름 등 그런 것이 다 온 허공에 가득 차 있었다. |
그들은 부처님께 나아가 아래쪽에 있는 보배 창고 사자좌 위에 가부하고 앉았다. |
그 세계 바다 위쪽에 또 세계 바다가 있으니 그 이름은 잡보광해장엄(雜寶光海莊嚴)이요, 그 가운데 부처 세계가 있으니 그 이름은 낙행청정(樂行淸淨)이며 부처님 명호는 무애공덕칭이암광왕(無?功德稱離闇光王)이었다. |
그 여래 대중 바다 가운데 무장애력정진혜(無障?力精進慧)라는 보살이 있으니 부처님 광명으로 개발된 이였다. 그가 세계 바다 티끌 수 보살 권속들에게 둘러싸여 부처님께 나아가 모든 한량없는 묘한 빛깔 보배가 비추는 열 가지 구름을 일으키니 그것이 다 온 허공에 가득했다. 또 한량없는 광명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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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 1851] |
두루 비치는 열 가지 구름, 일체 장엄이 밝게 비치는 열 가지 구름, 열 가지 향 불꽃 구름, 일체 장엄한 열 가지 구름, 열 가지 부처 광명 불꽃 구름, 열 가지 보배 나무 꽃 불꽃 구름, 열 가지 모든 보배 나무의 견고한 광명 구름, 모든 뛰어난 광명의 열 가지 구름, 모든 보살의 행하는 바를 나타내 보이는 열 가지 구름, 모든 해탈한 광명의 열 가지 구름 등, 이런 것이 다 온 허공에 가득 차 있었다. |
그들은 부처님께 나아가 공양하고 공손히 예배한 뒤에 위쪽에 있는, 묘한 소리 뛰어난 연꽃 창고 사자좌 위에 가부하고 앉았다. |
이와 같이 십억 부처 세계 티끌 수 세계 바다 가운데 십억 세계 부처 세계 바다 티끌 수와 같은 큰 보살들이 왔는데 낱낱 보살마다 각각 한 부처 세계 티끌 수 보살을 권속으로 삼았고, 또 낱낱 보살들마다 각각 한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묘하게 장엄한 구름을 일으키니 그것이 다 온 허공에 가득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의 온 방위를 따라 가부하고 앉았다. |
그 보살들이 차례로 앉은 뒤에 온몸의 털구멍에서 각기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같은 묘한 보배 청정한 광명을 내고, 그 낱낱 광명 속에서 각기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보살을 내며, 낱낱 보살들의 모든 법계 방편 바다에는 일체 티끌 수의 도가 가득하고, 낱낱 티끌 속에는 열 부처 세계 티끌 수의 부처 세계가 있으며, 낱낱 부처 세계에는 삼세의 부처님들이 모두 나타났다. |
찰나찰나 사이에 그 낱낱 세계에서 각각 한 부처 세계 티끌 수 중생을 교화하고 꿈 속에서 자재하게 나타내는 법문으로 교화하며, 모든 천인(天人)들의 화생(化生)하는 법문으로 교화하고 모든 보살의 행하는 음성 법문으로 교화하며, 모든 부처 세계를 진동시켜 부처님을 세우는 법문으로 교화하고 모든 소원 바다 법문으로 교화하며, 중생들의 말과 부처님 음성에 들어가는 법문으로 교화하고 모든 불법의 구름을 내리는 법문으로 교화하며, 모든 대중 바다를 건립하는 보현보살 법문으로 교화하는 등, 이런 일체 법문으로 그들의 좋아함을 따라 교화하였다. |
그리하여 한 찰나 사이에 모든 세계 가운데서 각각 수미산 티끌 수 중생들의 온갖 나쁜 갈래의 고통을 없애주고 또 각각 수미산 티끌 수 중생들로 하여금 삿된 선정(禪定)을 떠나 정정취(正定聚)에 서게 하며, 또 각각 수미산 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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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 1851] |
끌 수 중생들로 하여금 성문(聲聞)이나 연각(緣覺)의 자리에 서게 하고 또 각각 수미산 티끌 수와 중생들을 위없는 도에 서게 하며, 또 각각 수미산 티끌 수 중생들을 다할 수 없는 공덕과 지혜의 자리에 서게 하고, 또 각각 수미산 티끌 수 중생들을 노사나부처님의 서원 바다 가운데 서게 하였다. |
그 때 모든 보살들 광명 속에서 게송(偈頌) 소리가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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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의 광명들이 묘한 소리를 내어 |
모든 보살들의 구족한 행 말하나니 |
불자들의 그 공덕 원만히 이루어져 |
시방의 모든 세계 두루 채웠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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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없는 겁 바다에 도를 닦은 것 |
중생들 괴로움에서 건지기 위함이니 |
자신의 생사 고통 생각지 않고 |
불자들은 큰 방편에 잘 들어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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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없고 끝도 없고 남음도 없이 |
바다 같은 모든 겁이 다할 때까지 |
일체의 모든 법문 두루 행하되 |
미묘하고 고요한 법 잘 설명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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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의 부처님들 세운 그 서원 |
모두 다 청정하게 성취했나니 |
불자들은 중생을 이롭게 함으로써 |
스스로도 청정한 도 갖추 행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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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계신 데마다 다 나아가 |
청정한 그 법신 시방세계 비추나니 |
불자들의 지혜 바다 밑도 끝도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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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 1851] |
적멸한 법의 모양 두루 관찰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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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광명 속에는 모든 것 있고 |
위없는 큰 자비는 사의하기 어려우며 |
청정한 지혜 눈은 모든 법 비추나니 |
이것이 불자들의 묘한 경계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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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털 속에 모든 세계 수용하고 |
또한 온갖 국토 모두 진동시키되 |
중생들을 두려운 마음 없게 하나니 |
이를 일러 청정한 방편 자리라 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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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낱 티끌 가운데 한량없는 몸 |
한량없는 장엄 세계에 또 나타내어 |
한 찰나 사이에 모두 보게 하나니 |
이것은 걸림없는 깨끗한 법문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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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의 한량없는 모든 겁들을 |
한 찰나 사이에 모두 나타내지만 |
그것은 환화(幻化) 같아 존재 없나니 |
이것은 부처님들 걸림없는 법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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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의 모든 행을 다 구족하여 |
중생들을 모두 잘 깨끗하게 하나니 |
불자들은 자재한 법 두루 갖추어 |
낱낱 털구멍에서 사자후(師子吼)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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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세존께서는 그 보살 대중에게 부처님의 한량없고 끝없는 경계와 자재한 법문을 알리기 위해, 두 눈썹 사이의 백호상(白毫相)에서 모든 보배 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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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 1851] |
깔 등불 구름 같은 광명을 놓으시니, 그 광명 이름은 모든 보살이 지혜의 광명으로 시방을 두루 비추는 창고[一切菩薩慧光觀察照十方藏]였다. |
그 광명은 모든 부처 세계를 두루 비추고 한 찰나 사이에 일체 법계를 두루 비추며, 일체 세계에서 모든 부처님은 온갖 큰 서원 구름을 비내리고 보현보살을 나타내어 대중에 보였다. 그리고는 발바닥의 바퀴 모양 속으로 들어갔다. |
거기 또 큰 연꽃이 나타났는데 온갖 보배로 그 줄기가 되었고 모든 보배 왕으로 장엄장(莊嚴藏)이 되었으며, 그 잎은 온 법계를 두루 덮었고 일체 보배 향기 장엄으로 그 꽃술이 되었으며, 염부단금(閻浮檀金)으로 그 꽃받침이 되었다. |
그 연꽃이 나자 부처님 눈썹 사이에서 일체제법승음(一切諸法勝音)이라는 대보살이 나왔다. 그는 세계 바다 티끌 수 보살 무리들과 함께 공손히 세존을 한량없이 돌고는 물러가 연꽃 대에 앉고 다른 권속 보살들은 연꽃술에 앉았다. |
일체제법승음보살은 한량없는 법계의 기쁨을 성취하고 모든 부처님 경계의 지혜를 따라 불가사의한 부처 바다 광명을 건너 모든 부처님 계시는 곳에 나아갈 수 있있다. |
그 때 일체제법승음보살이 게송을 외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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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몸 온 법계에 가득하시어 |
중생 앞에 두루 나타나시며 |
인연 따라 어디에고 나아가지만 |
항상 이 보리좌에 항상 계시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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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
거기서 부처님은 털구멍마다 앉아 |
한량없는 보살 무리 모여 있을 때 |
그들 위해 보현행을 갖추 말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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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 1851] |
한량없는 세계 바다 한 털에 있고 |
보리수의 연화좌에 늘 앉았으나 |
일체 모든 법계에 두루 가득해 |
모든 털구멍에 자재히 나타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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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사자염광분신음(師子焰光奮迅音)보살이 게송을 외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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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나여래께서 |
청정 법륜 굴리실 때 |
모든 법의 방편으로 |
부처 구름 두루 덮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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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 국토 가운데의 |
모든 세계 바다에서 |
부처 원력 자재하여 |
법륜 두루 굴리시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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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처 국토 중의 |
한량없는 대중 바다 |
말과 이름 각 다르나 |
청정 법륜 굴리시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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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나부처님은 그 신력으로 |
모든 세계 가운데서 법륜 굴릴 때 |
보현보살의 그 서원 음성 |
일체 세계 바다에 가득히 찼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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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세계에 가득한 법신 |
모든 법 비를 두루 내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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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 1851] |
법의 모양은 생멸 없으나 |
일체 세간을 두루 비추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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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없고 수없는 억겁 동안에 |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길 |
노사나부처님 묘한 음성으로 |
전생에 하던 일을 모두 말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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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세계의 티끌 수 같은 |
큰 광명 그물이 시방 비출 때 |
낱낱 광명 그 속에 부처님 계셔 |
무상도로 중생들 교화하시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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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술 수 없는 견고한 법신 |
모든 법계에 가득하면서 |
온갖 색신을 두루 나타내 |
인연 따라 중생을 교도하시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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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세 한량없는 부처 세계 |
그 가운데 계시는 모든 도사의 |
일체의 음성과 또 명호와 |
자재한 그 신력 모두 보이시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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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와 또 현재의 |
성스러운 그런 모든 도사들 |
불가사의한 바른 법 말해 |
중생들로 하여금 다 듣게 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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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네 천하의 도량에서 부처님의 신력을 보던 모든 보살들이 구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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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 1851] |
처럼 모였으니 모든 다른 세계 바다에서도 또한 그러하였다. |
그 때 보현보살이 여래 앞에서 연화장 사자좌에 앉아 곧 일체여래정장삼매(一切如來淨藏三昧)에 들어 일체 법계의 여래 몸을 비추되 아무 걸림이 없고 번뇌를 완전히 떠나 만족한 것이 마치 허공과 같았다. 보현보살이 이 세계에서 삼매에 든 것처럼 온 법계의 허공계 등 일체 부처 세계에서도 그와 같았다. |
보현보살이 그 삼매에 들자 시방세계 바다의 부처님들이 다 나타나 각각 그를 찬탄하였다. |
“장하고 장하다. 선남자야, 그대가 이 삼매[三昧正受]에 든 것은 다 비로자나부처님의 본래의 원력 때문이요, 또 그대가 모든 부처님 처소에서 닦은 청정한 행과 원력 때문이니, 이른바 모든 부처님의 법륜을 굴리고 모든 여래의 지혜 바다를 열며 모든 법의 방편과 시방의 바다를 남김 없이 건너고 중생들의 번뇌를 없애어 청정을 얻게 하며, 모든 부처 국토로 가되 장애가 없고 모든 부처 경계에 들어가되 걸림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의 넓은 문 공덕을 만족하게 하고 일체 법의 방편에 들어가 일체의 지혜를 못내 즐기며, 일체 세간의 법을 방편으로 관찰하고 중생들 근성의 바다를 알려고 하기 때문이다.” |
그 때 모든 부처님은 보현보살에게 일체지에 들어가는 힘을 주고 한량없고 끝없는 법계에 들어가는 지혜와 삼세 부처님에게 나아가는 지혜, 모든 세계의 이뤄지고 무너지는 것을 아는 지혜, 한량없는 중생 세계에 들어가는 지혜, 부처님의 매우 깊은 법문의 지혜, 무너지지 않는 모든 삼매에 머무르는 지혜, 보살들의 근성 바다에 들어가는 지혜, 중생들의 말 바다로 법륜을 굴리는 변재의 지혜, 한 몸이 모든 세계에 가득 차는 지혜, 모든 부처님의 음성에 대한 지혜를 주셨다. 왜냐 하면 그는 그 삼매의 법을 얻었기 때문이었다. |
그 때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 각각 오른손을 펴 보현보살의 정수리를 어루만지셨다. 모든 보살은 시방 부처님이 각각 오른손을 펴 보현보살의 정수리를 어루만지는 것을 보고는 일심으로 공경하며 보현보살을 관찰하다가 곧 같은 소리로 게송을 외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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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들 처소에서 선한 법 닦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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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 1851] |
일체의 큰 원력을 모두 이루고 |
나타내는 청정하고 묘한 그 법신 |
진실하고 평등하여 허공과 같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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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의 모든 부처 국토 가운데 |
보현보살 언제나 거기 머무네. |
한량없는 공덕과 지혜의 바다 |
시방세계 모두 다 그것을 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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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세계 계시는 모든 부처의 |
청정한 몸의 행과 공덕 보이고 |
낱낱의 티끌 같은 그 갈래에서 |
일체 모든 세계를 다 나타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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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방 부처님의 세계에서나 |
한량없는 티끌 같은 그 겁 동안에 |
언제나 참불자인 보현보살의 |
한량없는 삼매의 방편행 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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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법신은 언제나 모든 법계의 |
시방 부처 국토에 가득 차 있고 |
일체 중생 바다에 두루 노니나 |
심묘하고 청정한 법에 편히 머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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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없는 법계를 영원히 건너 |
온갖 번뇌를 떠나 부술 수 없는 |
그 몸은 허공계에 두루 가득해 |
한없는 부처 법을 널리 말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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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 1851] |
온갖 공덕 바다의 가운데에서 |
광명을 두루 놓아 구름 같나니 |
중생들 청정한 행 굳히기 위해 |
미묘한 음성으로 부처 경계 말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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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없고 수없는 큰 겁 동안에 |
매우 깊은 보현행 닦아 익히어 |
한량없고 끝없는 온갖 법 구름 |
훌륭한 그 법계를 우레처럼 말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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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처 국토의 진실한 성품 |
십력으로 닦아 모은 깨끗한 장엄 |
일체 중생 바다에 두루 들어가 |
근기 따라 깨끗한 법 연설하시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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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없고 끝이 없는 대중의 바다 |
일심으로 공경하며 보현 보나니 |
한량없이 깊고 넓은 지혜 바다로 |
청정한 묘한 법륜 굴려 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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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보현보살은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모든 세계 바다, 모든 중생 바다, 법계의 업 바다, 모든 중생들의 욕망과 그 근성 바다, 삼세의 모든 부처 바다를 관찰하고는 보살 대중에게 말하였다. |
“불자들이여, 부처님이 이 세계의 이루어지고 무너짐을 아시는 청정한 지혜는 불가사의한 것이요, 온갖 중생 세계의 일어남을 아는 지혜, 법계를 관찰하는 지혜, 모든 여래의 자재한 지혜, 청정한 서원으로 법륜을 굴리는 지혜, 두려움 없고 함께하지 않는 법의 지혜, 광명을 찬탄하는 음성에 대한 지혜, 중생을 교화하는 세 가지 지혜, 한량없는 삼매 법문이 무너지지 않는 지혜, 여래의 갖가지 자재한 지혜 등, 이러한 모든 지혜는 다 불가사의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