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대도는 본체가 넓어서 쉬움도 없고 어려움도 없거늘

大道體寬하야 無易無難이어늘
대조체관 무이무난

무상대도는 그 본바탕이 넓기로는 진시방무진허공(盡十方無盡虛空) 을 여러 억천만개를 합쳐 놓아도 그 속을 다 채우지 못합니다. 이같은 무변허공(無邊虛空)이라 해도 실제로는 이 자성에다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읍니까? 그러므로 '대도의 본체는 바탕이 넓다'고 한 것으로서 무궁무진하고 무한무변한 것을 의미한 것입니다. '대도의 본체는 넓어서 어려움도 없고 쉬움도 없다'한 것은 본래 스스로 원만히 구족되어 있으므로 조금도 어렵다거나 쉽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본래 스스로 원만히 구족되어 있기 때문에 대법이든 무엇이든지간에 우리가 공부해서 성춰할 필요가 없지 않는가라고 할는지 모르겠으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대도를 성취하려면 참으로 무한한 노력이 필요하므로 쉬운 것도 역시 아니 라는 알입니다. 곧 쉽다, 어렵다 하는 것은 모두 중생이 변견으로 하는 말일 뿐입니다. 이는 본래 스스로 원만히 갖추어져 있는 대도 를 모르고 하는 말이므로 이러한 쓸데없는 지견(知見)은 모두 버려 라 하는 것입니다.

Posted by 붓다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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